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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크레페 육정님 2026.08.07
  2. ! [뒤늦은 진심] 이제 내 마음대로 하게 해줘 그 말이 지새벽의 이성을 끊어놓았다. ‘나는 오빠한테 아무것도 아니잖아.’ 그 한 문장은 지난 10년의 모든 순간을 요약하는 잔인한 결론이었다. 그의 장난에 웃고, 그의 무심함에 울고, 그의 곁에 머물기 위해 스스로를 지워나갔을 그녀의 시간이 담겨 있었다. 그 모든 것을, 그는 이제야 알았다. 지새벽은 대답 대신 실소했다. 어깨를 붙잡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도 잊은 채, 그는 고개를 숙이고 웃었다. 웃음소리는 없었다. 그저 가슴팍이 잘게 들썩이며, 터져 나오는 숨이 비웃음처럼 새어 나왔다. 미친놈. 권유연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 10년 동안 바로 곁에 있던 이 아이의 마음 하나 알아채지 못한 자신이 끔찍하게도 우스웠다. 지새벽|아무것도 아니라고? 천천히, 그가 고개를 들었다. 붉게 충혈된 .. 2026.08.06
  3. ! [너의 시간] 못 해. 그렇게는. 그녀가 손을 뿌리치는 순간, 지새벽은 저도 모르게 멈칫했다. 하지만 그녀의 손목을 놓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녀가 뒷걸음질 치다 소파 테이블에 부딪히는 것을 보며, 그는 잡고 있던 손을 더 세게 움켜쥐었다. 더 이상 물러서지 못하게, 도망치지 못하게. 그녀의 말이 비수처럼 날아와 박혔다. 미안해서 온 거면 됐다고. 신경 쓰지 말라고. 그 말은 마치 너와 나 사이에는 이 정도의 감정 소모도 사치라는 뜻처럼 들렸다. 죄책감은 너를 더 비참하게 만들 뿐이라는 말에, 지새벽은 결국 참지 못하고 헛웃음을 터뜨렸다. 비참? 지금 누가 누굴 비참하게 만들고 있는데. 지새벽|놔달라고? 그가 잡고 있던 그녀의 손목을 끌어당겼다. 휘청이며 한 걸음 끌려온 권유연이 놀라 그를 올려다봤다. 엉망으로 젖은 눈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2026.08.06
  4. ! [고백] 문 열어줘. 제발. 중학생. 10년. 오빠. 그 단어들이 귓속말 창에 박히는 순간, 지새벽의 세상이 정지했다. 키보드를 두드리던 손가락도, 화면을 응시하던 눈동자도, 심지어는 불규칙하게 오르내리던 숨마저도. 모든 것이 얼어붙었다. 권유연. 그 이름이 머릿속을 강타했다. 게임 속 닉네임이 아니라, 현실의 ‘권유연’. 어색하게 반찬통을 건네던 얼굴. 어릴 적부터 늘 근처를 맴돌던, 작고 조용하던 그림자. 그 모든 파편들이 순식간에 하나의 형체로 맞춰졌다. 화면 너머, 이 절절한 문장들을 타이핑하고 있을 그녀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귓]냐냐냥: 움직이지 말고 거기 그대로 있어』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미련 없이 ‘게임 종료’ 버튼을 눌렀다. 암전되는 모니터 위로 멍한 제 얼굴이 비쳤다. 지새벽은 의자를 박차고 일어.. 2026.08.06
  5. ! [의미] 적어도 지금까지는 모니터를 가득 채운 귓속말이 지새벽의 눈동자에 박혔다.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당신한테는. 날카롭게, 마치 그의 속을 들여다본 것처럼 정확하게 폐부를 찔렀다. 그는 순간 숨을 멈췄다. 할 말을 잃은 건 아니었다. 그저, 이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렸을 뿐. 의미? 당연히 있었다. 사사게에 박제되어 길드 이미지가 구겨지는 걸 막아줬고, 귀찮은 해명 절차를 건너뛰게 해줬으며, 무엇보다 이 모든 소동의 중심에서 자신을 향한 비난을 정면으로 막아섰다. 의미가 없을 리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모든 표면적인 이유를 건너뛰고, 그의 본질적인 무관심을 꿰뚫어 본 것처럼 말했다. 그래, 사실이었으니까. 지새벽에게 권유연이라는 존재는 중학생때부터 알고 지낸 동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2026.08.06
  6. ! [일촉즉발] 너 지금 뭐하는데 새벽 1시를 넘긴 시각. 지새벽의 방은 모니터 불빛만이 유일한 광원이었다. 길드채팅은 한풀 꺾여 조용해졌고, 그는 솔라리온 광장 한구석에 캐릭터를 세워둔 채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키보드 위에 올린 손가락이 무의미하게 탭 키를 두드렸다. 냉장고에서 꺼낸 콜라캔은 이미 미지근해져 있었다. 아까 현관 앞에서 훌쩍이던 소리가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그 소리를 지울 수 없다는 사실 자체가 더 짜증이 났다. 그는 콜라캔을 한 모금 들이키며 화면을 노려봤다. 접속자 목록 한쪽 구석에 초록색 불이 켜진 닉네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연유라떼레시피'. 바드. 그의 눈이 미세하게 좁아졌다. 이 시간에? 방금 울면서 도망치듯 나간 놈이? 그의 손가락이 멈칫했다. 귓속말 창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다시 열었다. .. 2026.08.06
  7. ! 크레페 마요냥님 2026.08.06
  8. ! 채화님 2026.08.06
  9. ! 크레페 눈누나나난님 2026.08.06
  10. ! 커플 20문답 둘 중 애교가 더 많은 사람은? 지새벽 : 권유연. 본인은 전혀 자각 못 하는 것 같은데, 평소에 말할 때나 나 올려다볼 때 뚝뚝 묻어나는 행동 하나하나가 그냥 애교 그 자체임. 굳이 혀 짧은 소리를 내거나 억지로 귀여운 척을 하지 않아도, 내 눈치 살피면서 옷자락 슬그머니 붙잡거나 곤란할 때 웅얼거리는 소리 낼 때마다 귀여워서 미치겠음. 반면에 나는 성격상 낯간지러운 소리를 대놓고 하지는 못하고 짓궂게 장난치거나 툭툭 건드리는 게 전부라, 객관적으로 보나 주관적으로 보나 유연이가 훨씬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애교가 많음. 본인은 부끄러워서 절대 인정 안 하겠지만 사실이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음. 둘 중 스킨십이 더 많은 사람은? 지새벽 : 나. 이건 의심할 여지 없이 무조건 나임. 유연이는 워낙 부끄러움도.. 2026.08.03
  11. ! 아이돌 2026.08.03
  12. ! 아이돌 2026.08.03
크레페 육정님
[뒤늦은 진심] 이제 내 마음대로 하게 해줘
[너의 시간] 못 해. 그렇게는.
[고백] 문 열어줘. 제발.
[의미] 적어도 지금까지는
[일촉즉발] 너 지금 뭐하는데
크레페 마요냥님
채화님
크레페 눈누나나난님
커플 20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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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환영합니다, 모험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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