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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오프라인]
캐치프레이즈: 앞으로도 잘 부탁해
페어명: NYAKEON
요약: 10년, 그것은 책가방 하나를 둘러메고 세상을 배우던 청춘이 어른이 되기까지의 시간이었고.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을 말하기에 충분한 숫자였다.
색상A: #6DB9EF
색상B: #FFB820
A이름: 지새벽
A부제: 가장 올곧은 서투름
B이름: 권유연
B부제: 가장 연약한 다정함
BGM:
A정보:
나이: 26세
소속: 패션디자인과
생일: 8월 6일
MBTI: ISFP
A한마디: 네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제는 알아. 그러니까 너도 알아야지. 내가 너를 얼마나….
A컬러칩: #6C4E31 #4DA8DA
B정보:
나이: 24세
소속: 유아교육과
생일: 1월 9일
MBTI: INFJ
B한마디: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다는 거, 이 마음을 품고 살아갈 수 있다는 거, 행복한 일이었으니까.
B컬러칩: #262626 #FED24F
[명대사]
소중하게 할게. 네 과거, 네 모든 시간. 내가 감히 손댈 수도 없을 만큼 소중하게 여길게. 그러니까 너도, 나한테서 도망갈 생각 같은 거 절대 하지 마. 나 이제 너 없으면 진짜 안 되니까. | 지새벽
[명대사]
#10년 #소꿉친구 #짝사랑 #순애 #로맨스코미디
[STORY /2]
배경은 202X년대의 현대 한국.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MMORPG 블루페어리를 즐기고 있으며, 게임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사람들의 인간관계와 일상에까지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치는 인기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은 게임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고, 상대방의 현실 이름이나 신상 정보를 함부로 연결해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같은 길드에 속해 있거나 오랫동안 함께 게임을 했더라도, 현실에서 누구인지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쌓은 친밀감과 현실에서의 관계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어진다. 몇 명의 소수를 제외하고.
이 이야기는 거대한 판타지 모험이나 게임 속 사건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다. 현대 한국의 평범한 일상과 게임 커뮤니티 문화, 그리고 오랫동안 쌓여 온 감정이 겹쳐 만들어지고 있다. 지새벽과 권유연은 바로 그 두 세계를 오가며 가까워지는 사람들이다.
[ACT /2]
짝사랑: 중학생 때부터 함께했다고 해야 할까. 사실 소꿉친구라고 정의하기에도 야속하게, 두 사람의 관계는 언제나 권유연의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10년: 열네 살 어린아이의 서툰 사랑은 스물넷의 어른이 될 때까지 차곡차곡 쌓여 하나의 벽을 만들었고, 그 벽이 높아질수록 권유연은 지새벽과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블루페어리: 그 게임을 시작한 것은 권유연답지 않은 충동적인 선택이었고,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은 현실보다 조금 더 대담해지기 마련이다. 끝내 내어 보인 그 마지막 용기가, 마침내 저편의 지새벽에게 닿고 말았다.
[대화 /2]
--- 자리 차지 ---
권유연: 오빠 물 가지러 간 사이에 새동이가 내 무릎 차지했어…
권유연: 너무 곤히 자서 못 움직이겠어 ㅠㅠ 어떡하지
지새벽: ㅋㅋㅋ 걔는 꼭 내가 자리 비울 때만 쏙 들어가더라
지새벽: 그 자리 내 자리거든?
지새벽: 물병 들고 바로 갈 테니까 꼼짝 말고 있어
권유연: 새동이 깨우면 안 돼… 엄청 조용히 와야 해
지새벽: 고양이 눈치 보느라 약혼자 내쫓을 기세네 권유연
지새벽: 둘 다 한꺼번에 품에 안아버리면 그만임
지새벽: 방 들어간다 문 열어둬 ㅋㅋㅋ
--- 카페에서 ---
지새벽: 아까 카페에서 네 앞머리 정리해 준 놈 누구야
권유연: 응? 그냥 학과 동기인데...
지새벽: 네 손목 잡고 이니셜 팔찌 보여주면서 '약혼자 있습니다' 할 뻔했네
권유연: 오빠 질투해...?
지새벽: 어 엄청 질투하니까 빨리 뽀뽀해 줘
--- 좁아 ---
권유연: 오빠 옆으로 조금만 가주면 안 돼? 나 좁아...
지새벽: 침대가 좁은 게 아니라 네가 내 품에서 벗어나려고 하니까 그렇지
권유연: 그치만 너무 꽉 안았잖아
지새벽: 평생 이렇게 갇혀 산다고 약속했으면서 어딜 도망가
[타임라인: TIMELINE /2]
10년, 약 3,650일 | 중학교 시절, 짓궂으면서도 다정했던 소년 지새벽. 그를 처음 마음에 담았던 날부터 권유연의 세상은 온통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새벽에게 권유연은 늘 곁에 있는 익숙하고 편안한 동생이자 소꿉친구일 뿐이었다. 닿을 수 없는 거리를 홀로 지키며, 유연은 10년이 지난 긴 세월 동안 마음을 숨긴 채 짝사랑을 이어왔다. 그가 몇 번의 연애를 거치고 군대에 다녀오는 동안에도, 유연의 시선은 단 한 번도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했다.
첫걸음 | 인기 MMORPG '블루페어리'의 명실상부한 1위 길드 '휴지심'. 그 길드의 길드마스터 냐냐냥이자 지새벽을 조용히 지켜보고 싶다는 작은 욕심 하나로, 게임이라곤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유연이 '연유라떼레시피'라는 닉네임의 1레벨 바드로 게임에 발을 들인다. 하지만 수상쩍을 만큼 어설픈 뉴비의 정체를 의심한 냐냐냥은, 닉네임에서부터 묘하게 익숙한 존재감을 느끼고 연유라떼레시피를 은근히 살피기 시작한다.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는 유연의 노력과는 달리, 상황은 점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꼬여만 간다.
증명된 확신 | 현실에서는 권유연을, 게임 속에서는 연유라떼레시피를. 두 개의 이름으로 두 세계를 오가는 유연을 지켜보며, 지새벽의 막연한 의심은 어느덧 확신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증거가 필요했던 그는 부모님의 부탁으로 유연이 자신의 집에 반찬을 전해주러 온 날 그녀의 반응을 떠보기로 한다. 결국 거듭되는 추궁을 견디지 못한 유연은 자신의 정체가 들켰음을 직감하고, 도망치듯 집을 빠져나왔다. 자신 때문에 그 복잡한 게임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눈치채게 된 지새벽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만족감을 느낀다.
깊은 곳에서 | 연유라떼레시피가 권유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지새벽은 게임 속에서 조금씩 그녀를 챙기기 시작한다. 툴툴거리며 타박하면서도 퀘스트를 도와주고, 아무렇지 않은 척 아이템을 건네고, 다른 유저와 시비가 붙기라도 하면 어느새 나타나 그녀의 곁을 지켰다. 이미 자신의 정체를 들켰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유연의 모습은 어느 순간부터 지새벽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 되어 있었다. 자신을 따라 이 게임을 시작했다는 사실에 묘한 만족감을 느끼면서도 정작 유연이 어떤 마음으로 이곳에 발을 들였는지, 그 안에 얼마나 깊은 마음을 품고 있었는지는 꿈에도 알지 못한 채였다.
사건 | 그러던 어느 날, 커뮤니티에 '1위 길마가 뉴비를 괴롭힌다'는 내용의 논란성 저격글이 올라온다. 터무니없는 오해였고, 어쩌면 처음부터 사실 여부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을 악의적인 루머였다. 유연은 그를 돕기 위해 직접 나서 자연스럽게 사건을 해결하지만, 그 과정에서 유연이 왜 게임을 시작했는지 그동안 왜 그에게서 도망치려 했는지 그리고 끝내 숨겨왔던 마음까지 전부 드러나고 만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여온 지독한 짝사랑의 무게와 홀로 감당해온 상처에 한계가 온 유연은 '친구'로서의 인연까지 정리하기로 한다.
너의 전부였던 시간 | 언제나 당연하게 자신의 곁에 머물 것이라 믿었던 유연의 결별 선언은, 지새벽이 굳게 쌓아 올린 세계를 송두리째 무너뜨렸다. 그녀가 없을지도 모르는 미래를 마주한 순간에야 비로소 밀려오는 죄책감과 후회, 그리고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자신의 진짜 감정. 그것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달은 지새벽은, 빗속을 뚫고 권유연의 집으로 달려간다. 차갑게 닫혀버린 그녀의 마음 앞에서 그는 난생처음 얄미운 자존심도, 오만한 태도도 모두 내려놓았다. 오랜 시간 엇갈려온 두 사람이 마침내 서로의 진심과 마주하게 된다.